아이와 여행을 다니다 보면 예쁜 풍경만 보고 오는 곳은 생각보다 오래 기억에 남지 않을 때가 있어요.
어른들은 바다 한번 바라보고 커피 한잔 마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여행 기분이 나는데, 아이들은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여기서 뭐 해?”
이 한마디가 나오기 시작하면 부모 마음이 급해집니다.
그래서 아이와 강원도 여행을 계획한다면 단순히 유명한 관광지보다는 직접 타보고, 동물을 만나고, 뛰어놀고, 신기한 걸 구경할 수 있는 장소를 일정에 하나씩 넣어주는 게 좋아요.
이번에는 강원도에서도 가족여행으로 만족도가 높은 곳들을 골라봤습니다.
춘천부터 홍천, 평창, 강릉, 삼척까지 지역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여행 목적지를 정할 때 참고해보세요.
아이가 놀이기구를 좋아한다면 춘천부터
강원도까지 갔는데 아이가 관광지 구경에는 별 관심이 없다면 아예 하루를 제대로 놀게 해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럴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춘천의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예요.
레고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말할 것도 없지만, 레고에 큰 관심이 없어도 놀이기구와 체험시설이 많아서 어린아이와 하루 보내기 좋습니다.
일반 놀이공원과 조금 다른 점은 어트랙션이나 건물, 조형물 곳곳이 레고를 중심으로 만들어져 있다는 점이에요.
아이 입장에서는 그냥 놀이기구를 타는 것보다 자기가 가지고 놀던 장난감 속으로 직접 들어간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특히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라면 꽤 잘 맞는 여행지예요.
다만 레고랜드는 날짜에 따라 운영시간과 휴장일이 달라집니다. 2026년에도 날짜별 운영 캘린더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방문하기 전에 공식 홈페이지에서 내가 가는 날짜가 운영일인지부터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하루를 잡고 간다면
레고랜드를 일정 중간에 2~3시간 넣기보다는 아예 이날의 메인 일정으로 잡는 걸 추천해요.
오전에 입장해서 놀이기구를 타고 점심을 먹고, 오후까지 충분히 놀고 나오는 식이 훨씬 편합니다.
아이와 놀이공원을 가면 예상보다 이동시간과 쉬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모든 시설을 다 타겠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내려놓는 게 마음도 편하고요.
이런 가족에게 추천
놀이기구를 좋아하는 아이
레고를 좋아하는 아이
유치원생·초등학교 저학년 가족
춘천으로 1박 2일 여행을 계획하는 가족
동물 좋아하는 아이라면 홍천은 거의 실패하기 어렵다
아이들이 여행에서 유독 오래 기억하는 것 중 하나가 동물을 직접 만져본 경험인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홍천의 알파카월드는 아이와 강원도 여행지를 찾을 때 꽤 매력적인 곳입니다.
그냥 우리 안에 있는 알파카를 멀리서 바라보는 동물원보다는 알파카와 가까이에서 교감하는 체험형 공간에 가까워요.
알파카뿐 아니라 여러 동물을 볼 수 있고 먹이주기나 별도 산책 프로그램도 있어서 아이 입장에서는 단순 관람보다 할 일이 많습니다.
그리고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부모 입장에서도 강원도에 여행 왔다는 느낌이 제대로 나요.
현재 공식 안내 기준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입장 마감은 오후 4시 30분입니다.
입장료는 36개월 이상부터 성인까지 18,000원이며, 36개월 미만은 증빙서류가 있으면 무료입니다. 알파카와 함께 걷는 힐링산책 같은 체험은 별도 요금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걸어요
아이와 갈 때 한 가지 알아둘 점은 규모가 작은 실내 동물원이 아니라는 겁니다.
산자락을 따라 여러 공간이 이어져 있기 때문에 편한 신발을 신는 게 좋아요.
아이가 혼자 오래 걷기 어려운 나이라면 체력 안배도 필요하고요.
대신 중간중간 쉬면서 동물을 보고 먹이도 주다 보면 시간이 꽤 빨리 지나갑니다.
이런 가족에게 추천
동물을 정말 좋아하는 아이
놀이공원보다 자연체험을 좋아하는 가족
서울·경기에서 비교적 가까운 강원도 여행지를 찾는 가족
봄·가을 야외여행을 계획하는 가족
강원도다운 풍경을 보여주고 싶다면 평창
아이와 여행하다 보면 계속 놀이시설만 찾아다니게 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강원도까지 왔다면 하루 정도는 넓은 초원과 산을 보여주는 것도 좋잖아요.
그래서 평창 여행에서는 대관령 양떼목장을 한번 넣어볼 만합니다.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면서 목장을 바라보는 곳이라 화려한 놀이시설이 있는 곳은 아니에요.
대신 넓은 초원 위에 양들이 돌아다니는 풍경 자체가 아이들에게는 꽤 새로운 경험입니다.
특히 양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많아요.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가 노는 모습을 보면서 강원도 특유의 시원한 산 풍경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고요.
2026년 5월부터는 매표시간이 오전 9시~오후 5시 30분, 폐장은 오후 6시 30분으로 연장 운영되고 있습니다.
양 방목은 날씨와 목초 상태, 양들의 컨디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26년에도 기온 때문에 첫 방목 일정이 조정됐기 때문에 양들이 초원에 나와 있는 모습을 꼭 보고 싶다면 방문 직전에 공지사항을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부모가 알아두면 좋은 점
대관령은 아래 지역보다 기온이 확실히 낮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특히 봄이나 가을에는 아래쪽에서는 반팔을 입을 정도로 따뜻해도 목장에 올라가면 바람 때문에 쌀쌀할 수 있어요.
아이 얇은 겉옷 하나 정도는 챙겨가는 편이 좋습니다.
추천 조합
오전에는 목장 산책
점심 먹고 평창이나 강릉 방향 이동
오후에는 카페나 실내 관광지
이런 식으로 잡으면 하루가 크게 힘들지 않아요.
비가 온다고 여행을 망칠 필요는 없는 강릉
강원도 여행에서 가장 걱정되는 게 날씨입니다.
숙소까지 예약했는데 여행 당일 비가 오면 바다도 제대로 못 보고 야외 관광지도 애매해지죠.
이럴 때 일정에 넣기 좋은 곳이 아르떼뮤지엄 강릉입니다.
거대한 공간 안에 영상과 빛, 음악이 어우러지는 미디어아트 전시가 이어져 있는데 어른만 보는 미술관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요.
벽과 바닥 전체가 움직이고 공간마다 분위기가 확 바뀌기 때문에 미술 작품에 관심 없는 아이도 신기해하면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날씨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는 점이 가족여행에서는 상당히 큰 장점이에요.
현재 연중무휴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하며 입장 마감은 오후 7시입니다.
강릉에서는 이렇게 움직이면 편해요
아르떼뮤지엄 하나만 보려고 강릉을 가기보다는 바다와 함께 묶는 걸 추천합니다.
날씨가 좋다면 오전이나 오후에 바다를 보고, 햇볕이 강하거나 비가 오는 시간대에 아르떼뮤지엄으로 들어가면 좋아요.
특히 한여름 강릉여행에서는 낮 시간에 실내 일정 하나를 넣어놓으면 부모도 조금 살 만합니다.
이런 가족에게 추천
비 오는 강원도 여행
한여름이나 한겨울 가족여행
사진 찍기 좋아하는 가족
아이가 화려한 영상이나 빛을 좋아하는 경우
바다만 보는 여행이 아쉽다면 삼척
아이와 동해안으로 여행을 간다면 바다는 거의 필수 코스죠.
그런데 바닷가에서 모래놀이만 하고 숙소로 돌아오기에는 조금 아쉽습니다.
삼척에서는 삼척해양레일바이크 용화정거장를 일정에 넣어볼 만해요.
바다 가까이에서 레일바이크를 타는 경험 자체가 아이들에게는 꽤 재미있습니다.
기차를 좋아하는 아이나 탈것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특히 반응이 좋고요.
현재 레일바이크는 궁촌역과 용화역 사이를 운행하며 하루 5회 운행합니다.
출발시간은 오전 9시, 오전 10시 30분, 오후 1시, 오후 2시 30분, 오후 4시이고 탑승 자체는 약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도착 후 셔틀버스로 출발지로 돌아가는 시간까지 생각하면 일정은 조금 넉넉하게 잡아야 해요. 예약은 인터넷으로만 가능하며 매월 둘째·넷째 수요일은 기본 휴무입니다.
삼척은 1박을 추천하고 싶은 이유
삼척은 수도권에서 당일로 내려갔다 돌아오기에는 아이가 꽤 힘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해양레일바이크를 탄다면 주변 바다 일정과 함께 1박 2일 이상으로 잡는 편을 추천해요.
첫날에는 바다를 보고 숙소에서 쉬고,
둘째 날 오전에 레일바이크를 탄 뒤 점심을 먹고 천천히 돌아오는 식이면 아이도 크게 지치지 않습니다.
우리 가족에게 맞는 강원도 여행지는?
사실 아이와 여행지는 유명한 곳보다 우리 아이가 요즘 뭘 좋아하느냐를 기준으로 정하는 게 제일 성공 확률이 높은 것 같아요.
아이 취향추천 여행지여행 스타일
| 놀이기구·레고 | 춘천 레고랜드 | 하루 종일 놀기 |
| 동물·먹이주기 | 홍천 알파카월드 | 자연 체험 |
| 양·초원·산책 | 평창 대관령 양떼목장 | 강원도 자연여행 |
| 영상·빛·신기한 공간 | 강릉 아르떼뮤지엄 | 실내 여행 |
| 기차·탈것·바다 | 삼척 해양레일바이크 | 바다 가족여행 |
어린아이와 처음 강원도 여행을 간다면 춘천이나 홍천이 비교적 부담이 적고,
1박 2일 정도 제대로 여행하고 싶다면 평창+강릉 조합이 좋아요.
2박 이상 여유가 있다면 삼척까지 내려가서 동해 바다를 보는 코스도 추천하고 싶고요.
1박 2일이라면 이렇게 골라보세요
아이가 많이 뛰어노는 걸 좋아한다면
첫째 날 : 춘천 놀이공원 중심 일정
둘째 날 : 홍천 동물체험
아이 중심으로 확실하게 잡는 코스입니다.
여행 끝나고 아이에게 어디가 제일 재미있었냐고 물으면 대답할 게 많은 일정이에요.
자연도 보여주고 바다도 보고 싶다면
첫째 날 : 평창 목장
숙박
둘째 날 : 강릉 바다 + 실내 전시
개인적으로 가족여행으로 가장 균형이 좋은 코스라고 생각해요.
아이 체험도 있고 부모가 좋아할 풍경과 먹거리도 있어서 어느 한쪽만 참고 따라다니는 여행이 되지 않습니다.
바다를 제대로 보고 싶다면
삼척 1박 2일
레일바이크와 바다를 중심으로 일정 자체를 여유롭게 잡는 편이 좋습니다.
아이와 강원도 여행에서 욕심내지 않는 것도 중요해요
강원도 여행 계획을 짜다 보면 여기까지 왔으니 이것도 보고 저것도 보자는 생각이 들기 쉽습니다.
그런데 아이와 여행을 해보면 하루 관광지 세 곳보다 제대로 재미있게 논 한 곳을 더 오래 기억하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이동거리가 긴 강원도에서는
오전에 관광지 한 곳,
점심,
오후에 가벼운 일정 한 곳,
숙소에서 휴식.
이 정도가 생각보다 좋습니다.
아이 컨디션이 좋으면 하나를 추가하면 되고, 힘들어하면 숙소에서 일찍 쉬어도 되고요.
여행 일정이 조금 남았다고 실패한 여행은 아니니까요.
강원도에는 놀이공원부터 동물체험, 목장, 바다, 실내 관광지까지 아이와 갈 수 있는 곳이 정말 많습니다.
이번 가족여행에서는 관광지를 많이 찍고 돌아오는 것보다 우리 아이가 좋아할 만한 장소 하나를 제대로 골라서 천천히 다녀와 보세요.
그게 오히려 가족 모두에게 훨씬 편하고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 운영시간과 휴무일, 체험 운영 여부는 날씨와 시설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므로 방문 직전 공식 홈페이지 확인을 권장합니다.
'라이프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 9월 서울근교 데이트코스 추천 6곳, 선선해진 날씨에 드라이브하기 좋은 곳 (1) | 2026.08.31 |
|---|---|
| 용인 5살 아이와 가볼만한 곳 6곳|주말에 어디 갈지 고민될 때 추천 코스 (0) | 2026.08.31 |